- P-ISSN 1738-656X
한국개발연구. Vol. 11, No. 2, August 1989, pp. 1-17
https://doi.org/10.23895/kdijep.1989.11.2.1
본고에서는 최근 미국연방준비은행의 Hallman·Porter·Small이 개발한 인플레추정방법, 즉 화폐수량식에 장기균형유통속도(V*), 잠재생산력(Q*), 장기균형기준물가(P*) 등의 개념을 적용하여 인플레식을 추정하는 방법을 우리나라에 적용하여 보았다. 이를 위해 V*는 인플레의 변동에 의해 구조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는 점과 Q*는 고용 뿐 아니라 투자의 함수라고 가정하고 자본스톡 및 Q*를 내생적으로 추정하는 등으로 V*, Q*의 개념을 재정립하였다. 추정결과에 의하면 87년초 이후부터 실질생산이 잠재GNP를 초과하게 되었으며 통화공급 역시 확대되어 P*가 P를 넘어서는 현상, 즉 물가상승압력이 누적되어 왔으며, 이에 따른 물가불안이 해소되기에는 정책대응여하에 따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시뮬레이션결과를 종합해 보면 물가상승압력의 완화를 위해서는 투자진작을 통한 잠재생산력의 확충과 아울러 긴축구조의 유지라는 일견 상반되는 정책기조를 동시에 추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기국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통화공급을 확대시키는 단순한 총량적 정책보다는 긴축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통화의 신축적인 공급이 투자·고용 등의 생산부문으로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구조·경제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미시적이고도 포괄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하였다.
E31, E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