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1738-656X
한국개발연구. Vol. 16, No. 3, November 1994, pp. 69-96
https://doi.org/10.23895/kdijep.1994.16.3.69
본 연구는 국내 증시개방이 원화환율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이론적인 모형제시와 함께 실증분석을 시도하였다. 시간변동계수모형을 이용한 환율방정식 추정결과에 의하면 1980년대 말 이후부터 증시를 통한 해외자금 유출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내외 주식수익률 격차의 환율절상효과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0년대에 걸쳐 주된 환율결정요인이었던 경상수지는 90년대 들어 환율변동에 미친 영향력이 현저하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 및 자본규제정책의 변화 등 구조변화에 기인된 현상으로 판단되며,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환율이 경상수지보다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를 더한 종합수지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의 분석결과는 증시의 추가개방 등 자본자유화가 확대될 경우 원화 절상압력이 가중되고 이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종합수지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수출경쟁력을 유기하기 위해서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환율이 안정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재정·통화모형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F41, F31